‘참치왕’은 무사히 귀항할 수 있을까요? 동원참치의 환율파도 관세태풍 이겨내기
환율 파도와 관세 태풍 속에서, ‘참치왕’은 무사히 귀항할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 원양어업의 살아있는 전설, **’동원산업’**입니다. 그런데 요즘 날씨가 심상치 않아요. “관세 협상도 꼬이고, 환율도 널뛰고… 밖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 매서워서 식료품 산업 전체가 가라앉는 건 아닐까 걱정된다.”
정말 공감해요. 지금 식료품, 특히 수출입 비중이 큰 기업들은 그야말로 ‘퍼펙트 스톰’ 앞에 서 있는 기분일 거예요. 아무리 고기를 잘 잡는 어부라도, 태풍이 불면 배가 흔들릴 수밖에 없으니까요.
하지만 동원산업은 지난 50년 동안 오일쇼크도, IMF도 견뎌낸 베테랑 선장이에요. 과연 이번 위기도 넘길 수 있을지, 아니면 정말 위험한 상황인지 3가지 챕터로 나누어 아주 깊고 솔직하게 이야기해 볼게요.
1. [위기 진단] “기름값은 오르고, 수출길은 막히고” 이중고에 갇힌 선단
첫 번째 이야기는 **’대외 악재의 직격탄’**에 대한 부분이에요.
동원산업의 본업은 누가 뭐래도 **’참치 잡이(수산 사업)’**예요. 배를 띄워서 태평양 한가운데로 나가야 하죠. 여기서 두 가지 치명적인 변수가 발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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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와 환율의 딜레마: 원양어선은 기름을 먹는 하마예요. 국제 유가가 오르거나, 환율이 불안정해서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 아무리 참치를 많이 잡아도 남는 게 없어요. 게다가 잡은 참치를 일본이나 유럽에 팔아야 하는데, 관세 장벽이 높아지거나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 가격 경쟁력이 뚝 떨어지죠. “열심히 잡았는데 돈이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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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주의의 그림자: 트럼프 리스크 등으로 각국이 관세 장벽을 높이고 있어요. 식료품은 필수 소비재라 관세 영향이 적다고들 하지만, 가공식품이나 참치캔 원료 수출에서는 타격이 불가피해요.
“경영 환경이 너무 안 좋다”고 하신 건 엄살이 아니라 냉정한 현실이에요. 실제로 최근 수산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들쑥날쑥한 것도 이 외부 변수 탓이 크죠. 지금 동원산업은 망망대해에서 역풍을 맞고 있어요. 단순히 “참치 잘 잡힌대요?”를 물어볼 때가 아니라, **”이 파도를 버틸 엔진(자금력)과 연료(비용 통제)가 충분한가?”**를 걱정해야 할 시점이 맞습니다.
2. [반전의 키] 미국인의 식탁을 점령한 ‘스타키스트(StarKist)’라는 구명조끼
두 번째 이야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원산업이 침몰하지 않을 거라고 믿는 이유, 바로 **’글로벌 자회사’**의 존재감이에요.
많은 분이 동원산업 하면 한국 마트의 ‘동원참치’만 떠올리시지만, 진짜 보물은 미국에 있어요. 바로 미국 참치캔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스타키스트(StarKist)’**예요.
이게 왜 지금 같은 위기 상황에서 중요하냐고요? 경제가 어려워지면 사람들은 뭘 먹을까요? 비싼 스테이크 대신 가성비 좋은 통조림을 찾게 돼요. 미국 경기가 침체되거나 인플레이션이 오면 오히려 스타키스트의 매출은 견조하게 유지되거나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요. 이걸 **’불황형 소비 수혜’**라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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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방어: 한국 식료품 시장이 관세나 환율로 힘들 때, 미국 현지에서 달러를 벌어들이는 스타키스트가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해줘요. 관세 협상이 실패해도, 이미 미국 안에 있는 기업(스타키스트)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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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의 힘: 동원산업은 동원엔터프라이즈와 합병하면서 그룹의 정점에 있는 **’사업 지주사’**가 되었어요. 물류를 담당하는 **’동원로엑스’**나 포장재를 만드는 ‘동원시스템즈’ 같은 알짜 자회사들이 뒤를 받치고 있죠.
즉, 참치 잡이 배(수산)가 흔들려도, 육지에 있는 가공 공장(식품)과 트럭(물류)이 돈을 벌어다 주는 구조예요. 걱정처럼 대외 환경은 최악이지만, 동원산업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그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구명조끼가 되어주고 있답니다.
3. [미래 항로]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육상 연어 양식의 승부수
마지막 이야기는 동원산업이 그리는 큰 그림, **’미래 먹거리’**에 대한 비평이에요.
언제까지 날씨 탓, 기름값 탓만 하고 있을 순 없잖아요? 그래서 동원산업은 과감한 결단을 내렸어요. “바다로 나가지 말고, 육지에서 기르자!” 강원도 양양에 축구장 35개 크기의 **’스마트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짓고 있는 게 바로 그 증거예요.
이게 성공하면 대박인 이유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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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관세 리스크 해소: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연어를 국내에서 생산하면, 환율 변동이나 수입 관세 걱정 없이 안정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어요. ‘대외 변수’를 원천 차단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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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체인 혁명: 노르웨이에서 비행기 타고 오는 연어보다, 강원도에서 트럭 타고 오는 연어가 훨씬 신선하고 물류비도 적게 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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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트렌드: 바다 오염이나 기후 변화 영향 없이 365일 일정한 품질의 연어를 생산할 수 있어요.
물론, “아직 공장 짓고 있잖아? 돈 되려면 멀었어”라는 비판도 있어요. 초기 투자비도 많이 들고요. 하지만 저는 이렇게 평가하고 싶어요. “기존의 관성(참치 원양어업)을 깨고, 스스로 위기를 타개할 새로운 어장(연어 양식)을 개척하고 있다.” 이 시도 자체가 동원산업이 단순한 ‘어선 회사’가 아니라 **’미래형 푸드테크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증거 아닐까요?
파도는 높지만, 배는 튼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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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Reality): 관세, 환율, 유가… 대외 경영 환경은 정말 ‘시계제로’ 상태가 맞아요. 단기적으로 실적이 출렁일 수 있는 구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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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 (Defense): 하지만 미국 1등 **’스타키스트’**와 물류/포장재 자회사들이 이익의 하단을 단단하게 받쳐주고 있어요. 쉽게 침몰할 배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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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Future): 스마트 연어 양식이라는 새로운 승부수가 성공한다면,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체질 개선이 완성될 거예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동원산업은 최근 자사주 전량 소각이라는 파격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주주들의 마음을 달래고 있어요. (비록 합병 과정에서 잡음은 있었지만요.) “환경이 안 좋아서 너무 걱정된다”는 마음에 저는 이렇게 답하고 싶어요. **”지금은 폭풍우가 몰아치니 잠시 선실(안전한 자산 배분)에 머물되, 이 배의 선장(경영진)이 나침반(신사업)을 놓지 않았는지 계속 지켜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