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청소할 때가 아닙니다.. 롯데칠성 너무 위험한 이야기
국립공원 청소할 때가 아닙니다? 화려한 ‘ESG’ 뒤에 가려진 서늘한 ‘실적 공포’
최근 뉴스를 보면 롯데칠성에 대한 훈훈한 소식이 들려오죠. 국립공원공단과 손잡고 야영장에서 나오는 투명 페트병을 수거해서 ‘새로’ 소주 굿즈로 재탄생시킨다는 선순환 시스템 구축 이야기요.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기업, 자원 순환의 리더… 타이틀만 보면 참 멋집니다.
“뉴스 홍보는 좋은데… 지금 기업 상황이 매우 안 좋은 거 다 아는데 이게 맞나 싶다.”
정확히 보셨습니다. 지금 롯데칠성 주주님들의 속은 투명 페트병처럼 깨끗한 게 아니라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거든요. 회사가 ‘착한 일’을 자랑할 때, 투자자는 ‘돈 버는 일’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의심해봐야 해요. 롯데칠성이 보여주기 싫은 ‘불편한 진실’ 3가지를 아주 솔직하게 까발려 드릴게요.
1. Scene #1 : 제로(Zero) 전쟁의 승자? 아니요, 지금은 ‘치킨게임’ 중입니다
첫 번째 컷은 롯데칠성의 자존심, ‘제로 슈거(Zero Sugar)’ 시장의 현주소예요.
몇 년 전만 해도 롯데칠성은 ‘제로 펩시’와 ‘새로’ 소주로 시장을 평정하며 화려하게 부활했었어요. 그때는 정말 “롯데가 일 냈다”는 소리를 들었죠.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경쟁사들이 가만히 있었을까요? 아니죠. 진로(하이트진로)는 ‘진로 제로슈거’를 내놓으며 맹추격했고, 음료 시장에서는 코카콜라도 제로 라인업을 강화했어요. 바야흐로 피 튀기는 마케팅 전쟁이 시작된 거예요.
💸 보이지 않는 출혈
판촉비 급증: 편의점 가보세요. ‘1+1’ 행사 안 하는 음료수가 없죠? 이거 다 회사가 비용 태우는 거예요. 점유율을 뺏기지 않으려고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쏟아붓고 있어요.
새로의 성장 둔화: 출시 초기의 폭발적인 성장세(Hype)가 꺾이고 있어요. 이제 ‘새로’는 신선한 신제품이 아니라, 수많은 소주 중 하나가 되었거든요.
밖에서는 “우리가 제로 시장 1등!”이라고 홍보하지만, 안에서는 “많이 팔아도 남는 게 줄어드는(영업이익률 하락)” 수익성의 딜레마에 빠져 있어요. 국립공원에서 페트병 줍는 것도 좋지만, 지금 당장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느라 줄줄 새는 마케팅 비용부터 줍는 게 급선무가 아닐까요?
2. Scene #2 : 필리핀의 눈물, ‘글로벌 확장’이라 쓰고 ‘밑 빠진 독’이라 읽는다
두 번째 컷은 롯데칠성이 미래 성장 동력이라고 자랑했던 해외 사업, 특히 ‘필리핀 법인(PCPPI)’ 이야기예요.
롯데칠성은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니까 해외로 나가겠다며 필리핀 펩시 경영권을 인수했어요. 이론적으로는 완벽했죠. 인구 많고 더운 나라 필리핀에서 콜라를 팔면 대박일 테니까요. 하지만 현실은 **’재무제표의 악몽’**이 되어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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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부담의 직격탄: 필리핀은 설탕세도 있고, 원자재 가격 변동에 매우 취약해요. 환율까지 불안정하다 보니, 매출은 나오는데 환차손이나 원가 부담으로 이익을 다 까먹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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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비용: 공장 효율화한다, 구조조정한다 하면서 계속해서 큰돈이 들어가고 있어요.
주주들 입장에서는 “언제 돈 벌어올래?”라고 묻고 싶지만, 회사는 “장기적인 투자다”라는 말만 되풀이하죠. 국내에서 페트병 재활용으로 ‘ESG 경영’ 점수 따는 동안, 필리핀 법인에서는 실질적인 현금(Cash Flow)이 유출되고 있다는 사실. 이게 바로 롯데칠성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장 무거운 족쇄 중 하나예요. 해외 사업이 정상화되기 전까지는 그 어떤 홍보도 주가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일 수밖에 없습니다.
3. Scene #3 : 원가 압박과 고환율, 우리는 ‘가격 인상’ 카드밖에 없나요?
마지막 컷은 가장 현실적인 공포, **’원가 구조’**에 대한 비평이에요.
롯데칠성의 제품들, 물(아이시스), 콜라, 사이다, 소주… 전부 원재료(당분, 주정, 알루미늄 캔, 페트병) 가격과 환율에 민감해요. 최근 ‘강달러(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서 원재료 수입 가격이 뛰었어요. 기업 입장에서 이걸 해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뭘까요? 네, 바로 **’가격 인상’**이죠.
하지만 지금 정부가 눈을 부릅뜨고 물가 단속을 하고 있어요. “올리면 가만 안 둔다”는 분위기죠. 그러니 롯데칠성은 진퇴양난에 빠진 거예요. 원가는 오르는데 제품 가격은 마음대로 못 올리고, 경쟁 때문에 마케팅비는 써야 하고.
이런 상황에서 나온 뉴스가 “국립공원 페트병 수거”예요. 기업이 실적으로 보여줄 게 없을 때 가장 많이 하는 전략이 뭔지 아세요? 바로 **’이미지 메이킹’**입니다. 착한 기업 이미지를 강화해서 소비자의 호감을 사고, 규제 당국의 칼날을 피해보려는 고육지책일 수도 있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드는 대목이죠.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습니다”라고 말해야 하는 상황에서, “하지만 우리는 국립공원을 청소했습니다!”라고 말하는 건 투자자 입장에서 참 허탈한 위로가 아닐 수 없어요.
요약 및 결론: ‘새로’움은 사라지고 ‘현실’만 남았다
정리하자면, 롯데칠성의 현재 상황은 **”홍보와 현실의 괴리가 매우 큰 구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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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심화: 제로 시장의 선점 효과는 끝났고, 이제는 돈을 쏟아부어야 하는 소모전에 돌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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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리스크: 필리핀 법인은 아직 효자가 아니라 아픈 손가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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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의 이면: 페트병 수거 뉴스 뒤에는, 원가 부담과 수익성 악화를 가리려는 불안한 침묵이 숨어 있을 수 있어요.
**”이게 맞나 싶다”**는… 저는 **”맞지 않다”**고 답해드리고 싶어요. 지금 롯데칠성에게 필요한 건 국립공원 청소가 아니라, **필리핀 법인의 흑자 전환과 마케팅 비용 효율화를 통한 ‘이익 청소(수익성 개선)’**니까요.
물론 롯데칠성은 저력 있는 1등 기업이라 언젠가는 이 위기를 극복할 거예요. 하지만 지금 당장은 화려한 ESG 뉴스에 현혹되지 마시고, 매 분기 발표되는 영업이익률 숫자를 차갑게 노려보셔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