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매출 4조 , 3년 흑자 돌파! 그런데… 불안감은?
매출 4조·3년 흑자 돌파! 그런데… “토레스 다음 타자는 누구인가요?”
우리에게 ‘쌍용차’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한, 오뚝이 같은 기업 ‘KG모빌리티(KGM)’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최근 들려온 소식은 정말 감격적이었죠. 연 매출 4조 원 돌파, 3년 연속 흑자 기대감! 법정 관리의 아픔을 딛고 KG그룹 품에 안겨 이뤄낸 기적 같은 성과라 주주분들도, 직원분들도 참 뿌듯하셨을 거예요.
하지만 주식 시장은 냉정해요. “어제 잘한 건 알겠고, 내일은 뭐로 벌 건데?”라고 끊임없이 묻죠. 지금 KG모빌리티의 주가가 박스권에 갇혀 있는 이유는 바로 이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의구심’ 때문일 거예요. 토레스 약발이 다 떨어지면 다시 적자로 돌아가는 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KG모빌리티가 현재의 흑자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3가지 미래 원동력’**과, 그 속에 숨겨진 **’불안 요소(Risk)’**까지 아주 냉철하게 짚어 드릴게요.
1. 전기차(EV) 전략: “가성비가 무기지만, 중국과 현대차 사이에서 살아남아야 해요”
첫 번째 미래 원동력은 누가 뭐래도 **전동화(Electrification)**예요. KG모빌리티는 ‘토레스 EVX’를 필두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죠.
KG모빌리티의 전기차 전략은 아주 명확해요. 바로 **’가성비(Value for Money)’**죠. 비싼 NCM(삼원계) 배터리 대신, 중국 BYD와 손잡고 가격이 저렴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해서 보조금을 받으면 3천만 원대 후반에 살 수 있는 중형 전기 SUV를 내놓았어요. 이는 “전기차는 비싸다”는 편견을 깨며 꽤 쏠쏠한 재미를 봤죠.
하지만, 여기서부터가 걱정이 현실이 되는 구간이에요. 지금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빠지면서, 현대차와 기아도 가격을 낮춘 보급형 전기차(EV3, 캐스퍼 일렉트릭 등)를 쏟아내고 있거든요. 게다가 ‘테슬라’마저 가격을 인하하고 있고요.
⚠️ KGM의 딜레마 “우리의 무기는 가성비였는데, 1등 업체(현대차)가 가격을 내려버리면 우리의 경쟁력은?”
이 질문에 답을 해야 해요. 단순히 “싸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요. BYD와의 배터리 합작 공장을 얼마나 빨리 지어서 원가 경쟁력을 더 확보하느냐, 그리고 소프트웨어(SDV) 기술력을 얼마나 따라잡느냐가 관건이에요. 가성비 전략은 초기엔 통했지만, 롱런하기 위해서는 ‘싼 차’가 아니라 ‘싸고 좋은 차’라는 인식을 심어주지 못하면 이 원동력은 금방 꺼질 수도 있어요.
2. 픽업트럭의 명가: ‘O100’은 기아의 ‘타스만’을 이길 수 있을까요?
두 번째 주제는 KG모빌리티의 정체성(Identity)이자 가장 강력한 현금 창출원인 ‘픽업트럭’ 시장이에요.
대한민국 도로에서 짐 싣고 다니는 SUV? 렉스턴 스포츠 칸이 거의 독점하고 있죠. 이 **’독점적 지위’**야말로 KG모빌리티를 먹여 살린 일등 공신이었어요. KG모빌리티는 이 시장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확장하기 위해 국내 최초의 **전기 픽업트럭 프로젝트명 ‘O100’**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름 많이 먹는 픽업트럭의 단점을 전기로 해결하면서, V2L(외부 전력 공급) 기능으로 캠핑족과 현장 작업자들을 사로잡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죠.
그런데, 진짜 강력한 적수가 나타났어요. 바로 **기아의 픽업트럭 ‘타스만(Tasman)’**이에요. 지금까지는 “픽업트럭 살 거면 대안이 없어서 쌍용차 산다”는 말이 통했지만, 이제는 디자인도 예쁘고 AS망도 빵빵한 기아차가 이 시장에 들어온대요.
사용자님께서 걱정하시는 부분이 바로 이거죠. “우리의 텃밭(픽업 시장)을 대기업(기아)에게 뺏기면 어떡하지?”
KG모빌리티가 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려면, 내년에 출시될 전기 픽업 ‘O100’과 쿠페형 SUV인 ‘액티언’이 반드시 대박을 터뜨려야 해요. 기아 타스만이 나오기 전에 시장을 확실히 선점하고, “픽업은 역시 KGM”이라는 충성 고객을 묶어두는 것. 이것이 실패하면 회사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봐요.
3. 사업 다각화: 인증 중고차와 특장차, 틈새를 노려야 살아요
세 번째 원동력은 **’신차 판매 의존도 낮추기’**예요. 차만 팔아서는 경기 침체기에 너무 취약하니까요.
KG모빌리티는 최근 두 가지 새로운 먹거리에 집중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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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중고차 사업: 자사 차량을 매입해서 정비한 뒤 보증해서 파는 거죠. 브랜드 가치를 방어하고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알짜 사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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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장차 법인 (KG S&C): 렉스턴이나 토레스를 개조해서 캠핑카로 만들거나, 군용/특수 목적 차량으로 튜닝해서 파는 거예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전략을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해요. KG모빌리티는 대량 생산으로 현대차와 맞붙기보다는, **’다품종 소량 생산’**에 특화된 유연함이 있거든요. 캠핑 인구가 늘어나는 트렌드에 맞춰 “튜닝까지 다 해서 출고해 드립니다”라는 전략은 팬덤을 만들기에 아주 좋아요.
하지만, 냉정한 비평을 하자면 이 사업들이 당장 수천억 원의 매출을 만들어주는 ‘메가 히트’ 아이템은 아니에요. 어디까지나 본업(신차 판매)이 잘 될 때 시너지를 내는 ‘보조 엔진’ 역할이죠. 결국 본진인 신차 판매량이 받쳐주지 않으면, 중고차 사업이든 특장차 사업이든 힘을 쓸 수가 없어요. “이것만 믿고 가기엔 아직 파이프라인이 얇다”는 걱정은 여전히 유효해 보여요.
‘토레스의 기적’ 그 이후가 진짜 승부처예요
KG모빌리티는 지금 **’축배를 들기엔 이르다’**는 게 제 결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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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가성비 전략은 좋지만, 경쟁자들의 가격 인하 공세가 너무 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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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트럭: 독점 시장이었던 텃밭에 ‘기아 타스만’이라는 거물급 경쟁자가 침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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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중고차와 특장차는 긍정적이지만, 아직 주포(Main Gun)가 되기엔 약해요.
연 매출 4조 원과 3년 연속 흑자 기대감은 분명 칭찬받아 마땅한 성과예요. 하지만 이것이 **”KG모빌리티가 완전히 살아났다”**는 보증수표는 아니에요. 진정한 원동력은 토레스라는 ‘단발성 히트’를 넘어, 매년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 라인업(O100, KR10 등)을 구축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어요.
투자자 여러분, 지금은 숫자에 취할 때가 아니라 **’방어전(픽업트럭)’과 ‘공격전(전기차)’**을 동시에 치러야 하는 KG모빌리티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응원과 감시의 눈으로 지켜봐야 할 때가 아닐까요?